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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추락하던 지로나가 대반전에 성공했다. 상대는 다름 아닌 레알 마드리드였다.

지로나는 17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로나가 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해 11월 에스파뇰 원정에서 거둔 3-1 승리 이후 무려 83일 만이자 11경기 만이었다. 길게 이어지던 무승행진을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끊어낸 것.

실제로 최근 지로나는 그야말로 추락을 거듭해왔다. 지난 12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내리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는 그 부진이 더욱 극심해졌다. 베티스 원정을 시작으로 내리 4연패를 당했다.

최근에는 득점포마저 침묵했다. FC바르셀로나, 에이바르, 우에스카를 상대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 그리고 최근 흐름상 지로나의 레알 마드리드 원정 승리를 기대하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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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제로 지로나는 점유율을 상대에 내준 채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전반 중반엔 선제실점까지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하프타임 2장의 교체카드를 동시에 활용하면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 통했다.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거세게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고, 기어코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 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거센 추격을 끝내 뿌리치고 기나긴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그 전장이 레알 마드리드 원정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

한편 백승호는 이날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교체로 출전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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