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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망에 ‘완패’를 당했다. 아직 2차전 원정경기라는 기회가 남아있긴 한데, 여러 정황상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망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망에 0-2로 졌다.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 12경기 만에 당한 ‘첫 패배’다.

그러나 아직 8강 진출이 좌절된 것은 아니다. 내달 7일 오전 5시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차전이 남아 있다. 8강 진출권의 주인공은 1차전과 2차전 합산스코어에 따라 결정된다.

그런데 풀어야 할 과제들이 워낙 많다. 잔뜩 드리운 먹구름들을 스스로 걷어내야 2014년 이후 5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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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그바의 공백부터 메워야 한다. 포그바는 1차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사후분석을 통해 두 번째 옐로카드가 취소되지 않는 한, 그는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파리생제르망이 네이마르와 에딘손 카바니 없이 2-0으로 승리했듯, 맨유도 포그바 없이 승리를 거둬야 하는 셈이다.

카바니를 막을 비책도 세워야 한다. 그는 네이마르와 더불어 1차전에서 부상으로 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운 파리생제르망 공격에 무너졌다.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이 아니었더라면 점수차는 더 벌어졌을 경기였다.

2차전에선 음바페에 카바니가 더해진다. 카바니는 올 시즌 22골(26경기)을 넣은 팀의 핵심 공격수다. 제대로 된 대책 없이는 1차전 완패 이상의 충격을 당할 수도 있다. 포그바의 공백 만큼이나 솔샤르 감독이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파리생제르망의 안방강세마저 꺾어야 한다. 파리생제르망은 최근 7년 간 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31경기에서 20승9무2패를 기록했다.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만이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맨유가 파리생제르망에게 세 번째 홈 패배를 선사해야 하는 셈이다.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2골 차 이상의 승리, 즉 8강 진출의 길을 바라볼 수 있다.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면 맨유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다. 1골이라도 실점하면 넣어야 하는 골이 더 많아짐은 물론이다. 이 모든 것들을 극복해야, 맨유는 5년 만에 8강 무대를 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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