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미국 MLS의 캐나다 연고팀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마쳤던 이영표(42)가 황인범(23)의 밴쿠버행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은 10일 대전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밴쿠버행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대전 시티즌에서 뛰었던 황인범은 약 20억원의 이적료(외신 추론)를 대전에 안기고 밴쿠버로 이적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황인범의 이적에는 이영표의 도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밴쿠버 쪽에서 황인범 영입을 위해 이영표에게 조언을 원했고 이영표는 특유의 분석력과 조사를 펼친 것으로 안다”면서 “조사 후 이영표는 밴쿠버에게 ‘현시점 아시아에서 탑3에 드는 유망주’라고 밴쿠버에 알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매 황인범의 잠재력을 높게 산 밴쿠버는 이런 이영표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또한 황인범 역시 이영표에게 연락을해 조언을 구했다. 황인범은 “이영표 선배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받았다. 대선배님이고 연락드리는 것도 조심스러웠는데, 먼저 연락을 주셔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홍명보(LA갤러시)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한국인 처음으로 발을 디딘 MLS는 이후, 이영표(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은퇴 무대로 삼은 곳이다. 오래 뛰진 않았지만 이영표의 마지막 경기에는 밴쿠버 구단이 입장권과 특별한 은퇴식까지 열어줄 정도로 스타에 대한 지극정성으로 유명하다.

2012 런던 올림픽의 ‘3분 전역’으로 유명하고 대구와 중국에서 뛰었던 수비수 김기희 역시 현재 시애틀 사운더스 소속으로 MLS에서 활약 중이다. 황인범은 경남에서 뛸 EPL 출신의 조던 머치의 대체자로 밴쿠버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이영표의 밴쿠버 마지막 경기 세리머니(상단)와 마지막 경기 티켓. 밴쿠버 화이트캡스 홈페이지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