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레스터 시티전 추가시간에 쐐기골
최근 3경기 연속골 모두 '후반 35분 이후'
포체티노도 이른 교체 대신 출전시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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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한때 ‘교체 1순위’였다.

선발로 출전하더라도 후반 중반을 넘기지 못하고 교체되는 일이 빈번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더라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교체 전술에 의해 꺾이는 경우가 있었다. 출전시간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보니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많았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이 교체 아웃된 선수였다. 선발로 나선 27경기 중 20경기에서 교체아웃 사인을 받았다. 경기 출전수는 37경기로 팀내 공동 1위였는데, 출전시간(분)은 9위였다. 올 시즌 역시도 손흥민은 교체 아웃 횟수(11회)가 가장 많은 선수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흐름에 뚜렷한 변화가 생긴 모양새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선 풀타임을 소화했고, 나머지 1경기도 89분을 뛰었다. 물론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 공격자원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긴 하나,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이 투입될 때마다 손흥민은 교체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중이다. 전과는 분명 다른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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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다. 손흥민의 ‘해결사 능력’이 경기 후반부 특히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최근 왓포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EPL)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3골 모두 후반 35분에 터져 나왔다.

왓포드전에선 팀이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값진 동점골을 넣었다. 뉴캐슬전에선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후반 38분에 성공시켰다. 레스터전에선 추가시간 거센 공세를 펼치던 상대의 추격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었다. 3골 모두 토트넘 입장에선 천금 같은 골이었다.

자연스레 손흥민을 향한 기대감은 경기를 치를수록 믿음과 확신으로 커져가는 모습이다. 교체 1순위였던 전과 달리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경기 마지막까지 남겨두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10일(이하 한국시각) 레스터전에서도 손흥민은 정규시간 동안 침묵을 지키고도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침착한 마무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또 다시 빛난 손흥민의 뒷심에 포체티노 감독도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4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통해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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