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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전에서 터뜨린 쐐기골을 연상케 한 한 방이었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팀의 3-1 완승을 이끄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중요한 순간에 터진 한 방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제이미 바디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이후 상대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빅토르 완야마 등 수비적인 자원을 투입해 수비에 잔뜩 무게를 둔 채 ‘버티기’에 나섰다.

그리고 최전방에 손흥민이 포진했다. 상대가 수비라인까지 끌어올린 상황에서도 단 한 번의 롱패스를 기다렸다. 그리고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무사 시소코의 롱패스가 손흥민을 향했다.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진영을 파고들었다. 수비수들이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손흥민의 발을 따라잡지 못했다. 단독 돌파로 단숨에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그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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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전에서 터뜨렸던 골 장면이 자연스레 오버랩됐다. 당시에도 손흥민은 최전방에 포진해 단 한 번의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독일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그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주세종의 롱패스를 받은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골문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비어있던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차 넣어 한국의 2-0 승리를 이끄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빚어낸 한 방이었다.

그리고 이번 레스터전에서도 손흥민은 비슷한 상황에서 스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단숨에 파고들 수 있는 폭발적인 스피드,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을 갖췄기에 가능했던 골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손흥민의 쐐기골을 앞세운 토트넘은 레스터를 3-1로 꺾고 리그 3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은 앞서 왓포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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