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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이 8강전에서 막을 내렸다. ‘피파랭킹 93위’ 카타르에 무릎을 꿇었는데, 심지어 상대는 징계로 2명이나 결장했을 정도로 최정예가 아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피파랭킹 53위)은 2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배했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이날 한국은 60%가 넘는 볼 점유율을 유지하고도 상대의 두터운 수비에 번번이 고전했다. 먼 거리에서 찬 부정확한 슈팅이 다수였고, 결정적인 기회를 잡더라도 그 기회를 스스로 놓치기 일쑤였다.

답답한 경기 운영 속에 뾰족한 묘수를 찾지 못하던 한국은 오히려 후반 33분 상대의 중거리 슈팅에 일격을 맞았다. 벤투 감독은 뒤늦게 변화를 줬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피파랭킹 93위에 패배, 8강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물론 카타르의 기세가 워낙 가파르긴 했지만, 이번 경기에선 주전 2명이 결장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그 패배의 쓴맛은 더욱 컸다. 측면 수비수 압델카림 하산과 아심 마디보가 경고누적 징계로 빠진 경기였기 때문. 그 자리는 살렘 알 하즈리와 압둘카림 알 알리가 메웠는데, 각각 이번 대회 1, 2번째 출전이었다.

벤투호는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의 우세, 상대의 전력누수 속에서도 경기 내내 이렇다 할 묘책을 찾지 못한 채 허망하게 무릎을 꿇었다. 변명의 여지없는 패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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