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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베트남을 꺾고 아시안컵 4강에 선착했다. 선제득점이 취소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비디오판독(VAR)이 야속했을 일본이지만, 결국엔 VAR 덕분에 4강 진출권을 따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일본은 전반 2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튼)의 헤더가 베트남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그러나 일본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8강전부터 도입된 VAR이 요시다의 핸드볼 파울을 잡아냈기 때문. 요시다의 헤더 이후 팔에 맞고 굴절된 장면이 VAR에 의해 포착되면서 주심은 득점을 취소했다. 일본 입장에선 이번 대회에서 처음 가동된 VAR이 야속했을 순간이었다.

그러나 후반 12분, 일본은 VAR의 ‘덕’을 톡톡히 봤다. 도안 리츠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던 과정에서 부이 티엔 중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 주심은 당초 이 상황에서 휘슬을 불지 않았으나, 잠시 뒤 VAR을 통해 이 장면을 다시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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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페널티킥. 당초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봤던 주심은 도안이 발에 걸려 넘어졌다고 판단했다. 주심은 일본의 페널티킥 선언과 함께 부이 티엔 중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키커로 나선 도안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일본이 먼저 앞서가기 시작했다.

결국 이 골은 일본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이 됐다. 앞서 선제득점이 VAR에 의해 취소됐던 일본 입장에선 VAR에 의해 뒤늦게 선언된 페널티킥 골 덕분에 결국은 미소를 짓게 됐다. 반면 ‘박항서 매직’은 8강전에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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