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점유율과 크로스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한 한국이 연장 접전 끝에 8강에 올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토너먼트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연장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42분 황희찬(함부르크)의 선제골로 앞섰던 한국은 후반 32분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이어진 연장전에서 교체 투입된 김진수(전북)가 이용(전북)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던 전반. 스코어의 균형이 깨지기 전까지 한국은 3슈팅, 바레인은 5슈팅(유효1)에 그쳤다.

그러나 전반 42분 이용의 땅볼 크로스가 골키퍼를 맞고 흘렀고, 황희찬이 이를 침착하게 골대로 밀어넣었다.

한국 전반(X표시는 크로스, 화살표는 슈팅/득점을 의미)
바레인 전반(X표시는 크로스, 화살표는 슈팅/득점을 의미)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또한 바레인의 좌우측을 파고든 후 크로스로 연결하는 플레이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전반에 한국이 시도한 크로스는 바레인이 시도한 크로스의 약 7배에 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는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전반 크로스가 단 2개에 그친 바레인은 한국의 선제골 이후, 후반에 볼 점유율을 점차 늘려갔다. 좌측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격을 시도했다.

한국 후반(X표시는 크로스, 화살표는 슈팅/득점을 의미)
바레인 후반(X표시는 크로스, 화살표는 슈팅/득점을 의미)
특히 후반에는 바레인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바레인은 후반 16분 8초 프리킥을 시작으로 1분여 동안 페널티에어리어 근처에서 연이은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32분 크로스를 받은 마흐디 알 후마이단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홍철(수원)이 걷어냈다. 하지만 골대 정면에 위치하고 있던 알 로마이히가 마무리하며 양 팀의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 바레인은 연장 전반에 별다른 공격이 없었다. 그에 비해 한국은 크로스 3차례, 슈팅 5차례를 시도했다. 그 중 하나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연장 전반 5분에 교체 투입된 김진수가 이용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2-1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국 연장(X표시는 크로스, 화살표는 슈팅/득점을 의미)
바레인 연장(X표시는 크로스, 화살표는 슈팅/득점을 의미)
연장 후반 바레인이 크로스와 중거리 슛으로 다시 한 번 균형의 추를 맞춰보려 했으나 이변은 없었다.

한편, 59년 만의 아시안컵 왕좌를 노리는 한국은 조별리그와 16강 토너먼트에서 무실점으로 8강에 안착한 카타르와 25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김아람 객원기자 ahram1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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