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전부터 1위였던 한국, 3위로 추락
이란-일본, 한국 제치고 나란히 1-2위
우승 가능성 최하위는 '박항서호' 베트남

2019 AFC 아시안컵 축구 8강 토너먼트 대진표(최종). 그래픽=김명석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개막 전부터 베팅업체들이 선정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후보 1순위 자리를 지켜왔던 한국이 8강 대진 확정 이후 3위로 떨어졌다. 대신 이란과 일본이 한국을 제치고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벳365 등 유럽 베팅업체들이 아시안컵 8강 토너먼트 대진표 확정 직후 공개한 우승 배당률에 따르면 한국은 평균 3.99배의 우승 배당률을 받아 이란(3.2배) 일본(3.63배)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이는 한국 우승에 1만원을 걸고 실제로 한국이 정상에 오르만 3만99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이란과 일본은 각각 3만2000원과 3만6300원을 돌려받는다는 의미다.

한국보다 이란과 일본의 우승 배당률이 더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베팅업체들이 이란과 일본의 우승 가능성을 한국보다 더 높게 보기 시작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이란과 함께 공동 1위(5배)로 출발했던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이 진행된 지난 10일 이란을 제치고 단독 1위(4.5배)로 올라섰고, 16강 대진이 확정된 직후에도 1위(3.6배) 자리를 굳게 지켜왔다.

베팅업체들은 그러나 8강 대진이 확정된 직후 한국의 우승 배당률을 더 높임과 동시에 순위도 3위로 하향 조정했다.

그 배경엔 피파랭킹 113위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는 등 지난 조별리그부터 고전하고 있는데다가, ‘돌풍의 팀’ 카타르와 격돌하게 된 8강 대진 등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란의 우승 배당률은 4배에서 3.2배로, 일본은 5.08배에서 3.63배로 각각 낮아져 16강전보다 오히려 배당률이 더 오른 한국과는 대조를 이뤘다.

한국에 이어 4위는 호주로, 평균 8.43배의 우승 배당률을 받았다. 이어 한국의 8강전 상대인 카타르가 19.88배, 개최국 아랍에미리트는 23.5배, 중국은 41.5배였다.

우승 배당률이 가장 높은 팀, 즉 우승 가능성이 가장 낮게 평가된 팀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었다. 베팅업체들은 평균 89.5배의 우승 배당률을 책정했다.

한편 아시안컵 8강전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베트남과 일본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이틀에 걸쳐 열린다. 한국-카타르전은 25일 오후 10시에 펼쳐진다.

▲2019 아시안컵 우승팀 배당률(변동폭은 16강전 직후 대비)

1위(▲1) : 이란 3.2배
2위(▲1) : 일본 3.63배
3위(▽2) : 한국 3.99배
4위(=) : 호주 8.43배

5위(▲2) : 카타르 19.88배
6위(=) : 아랍에미리트 23.5배
7위(▲2) : 중국 41.5배
8위(▲7) : 베트남 89.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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