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것이 명장의 클래스였다.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은 영 풀리지 않던 경기에서 한번에 두명의 선수를 투입하는 교체카드를 꺼내들었고 교체투입된지 3분만에 교체선수가 골을 넣으며 경기를 바꿨고 승리까지 이뤄냈다.

중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16강 태국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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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전반 31분 왼쪽에서 코너킥 수비때 헤딩으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을 태국이 뒤에서 슈팅한 것이 마침 문전에 있던 수파차이 차이드에게 갔고 차이드는 오른발 터닝슈팅으로 태국에 선제골을 안겼다.

0-1로 뒤진채 전반전을 마친 중국은 계속해서 골이 없자 후반 19분 공격수 샤오 즈를 투입했고 샤오 즈는 교체투입 3분만인 후반 22분 오른쪽에서 크로스때 헤딩슈팅을 했고 골키퍼 맞고 나오자 재차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넣었다.

기세를 탄 중국은 후반 24분 뒤에서 넘어온 긴공을 우 레이가 떨궈줬을 때 가오 린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가오 린이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시켜 역전까지 성공해 승리할 수 있었다.

역시 명장은 명장이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19분 공격수 샤오 즈를 포함해 2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한번에 두명의 선수를 교체하면서 확실히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이 교체카드는 3분만에 샤오 즈가 동점골을 넣으며 완벽하게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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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체카드 하나로 분위기가 바뀌었고 동점골이 터진 후 중국은 갑자기 달라져 동점골 이후 4분만에 PK로 역전골까지 만들 수 있었다.

리피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1996 유벤투스), 월드컵 우승 1회(2006 이탈리아)라는 세계 최고 경력의 소유자다. 이런 경력이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새삼 중국-태국전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명장이라 불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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