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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카타르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23·알 두하일)가 아시안컵 새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만 7골을 넣은 알리는 오는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이라크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골만 더 넣으면 아시안컵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운다.

역대 아시안컵 최다골 기록은 지난 1996년 대회 당시 이란의 알리 다에이가 세운 8골로, 이후 20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다.

당시 다에이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한 뒤 한국과의 8강전에서만 4골을 퍼부었다. 이후 4강전에서 침묵을 지킨 그는 3위 결정전에서 1골을 더 보태 6경기 8골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는 지난 1980년 대회 당시 최순호와 베타시 파르바(이란)가 가지고 있던 7골 기록을 넘어선 대회 최다골 신기록이었다.

이후 많은 공격수들이 다에이의 기록에 도전했지만, 2000년 이동국이 6골을 기록한 것이 다에이 이후 최다골 기록이었다.

그러나 알리가 무서운 기세로 이동국을 뛰어넘었고, 어느덧 다에이의 기록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그는 지난 조별리그 레바논전에서 1골, 북한전 4골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득점의 70%를 홀로 책임졌다.

무서운 기세 속에 맞이하게 될 상대는 이라크다. 만약 그가 이라크전에서도 골을 넣으면 4경기 연속골과 함께 아시안컵 역사가 새로 쓰이게 된다.

이러한 알리의 무서운 기세는 한국이 8강전에서 마주하게 될 수도 있는 공격수라는 점에서 더욱 더 관심이 쏠린다.

만약 한국이 22일 바레인을 꺾고, 카타르 역시 이라크를 꺾는다면 한국과 카타르의 8강전이 성사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앞서 조별리그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친 한국 수비와 7골을 몰아넣은 알리의 맞대결이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로 남을 전망이다.

변수가 있다면 알리가 지난 사우디전에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는 점. 만약 그가 이라크전에서 한 차례 경고를 받으면 8강전에는 나설 수 없다.

한편 알리의 뒤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의 엘도르 쇼무로도프(로스토프)가 4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과 키르기스스탄 비탈리 룩스(SSV울름)가 3골로 공동 3위.

한국에선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김민재(전북현대)가 2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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