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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극적으로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했다. ‘페어플레이 점수’가 베트남을 12년 만에 토너먼트 무대로 올려놨다.

1승2패(승점3) 4득점-5실점의 성적으로 조별리그(D조3위)를 마친 베트남은 레바논과 승점과 득실차, 다득점까지 모두 동률을 이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2점 앞서 16강행 막차를 탔다.

페어플레이 점수란 경고(옐로카드) -1점, 경고누적에 의한 퇴장(레드카드) -2점, 다이렉트 퇴장 -3점, 한 차례 경고 후 다이렉트 퇴장은 -4점으로 각각 계산해 각 팀들에 부여하는 점수다.

베트남과 레바논처럼 승점과 득실차, 다득점까지 같을 경우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지는데, 결국 경고나 퇴장 횟수가 더 적은 팀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셈이다.

베트남은 지난 이라크전에서 경고 2장, 이란전 2장, 예멘전 1장 등 3경기에서 총 5점이, 레바논은 카타르전에서 경고 2장, 사우디아라비아전 3장, 그리고 북한전 2장 등 총 7점이 각각 깎였다.

결국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선 베트남은 각 조 3위 팀 중 상위 4개 팀에게 주어지는 16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페어플레이 점수에 의해 운명이 갈린 사례가 있다.

당시 일본은 조별리그 H조에서 세네갈과 함께 승점과 득실차, 다득점, 상대전적 모두 같았는데,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2점 앞서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다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선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일본은 폴란드전에서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후반 30분 이후 공을 돌리며 시간을 끌었다가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베트남은 오는 20일 오후 8시(한국시각) 요르단과 16강전을 치른다.

2019 아시안컵 16강 대진표. 그래픽=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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