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베트남은 승점 3점(1승2패), 득실차 -1(4득점·5실점)의 성적으로 조별리그(D조)를 3위의 성적으로 마쳤다. 이후 베트남은 6개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에게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노리고 있었다.
바레인과 키르기스스탄, 오만이 베트남에 앞서 16강 진출권을 획득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한 장의 16강 진출권을 놓고 베트남과 레바논이 경합을 벌이는 구도가 됐다. 레바논이 북한을 몇 대 몇으로 이기느냐에 따라 득실차 또는 다득점에 따른 최종 순위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레바논이 북한을 4-1로 꺾으면서 두 팀은 승점은 물론 득실차, 다득점까지도 모두 동률인 상황이 됐다. 결국 대회 규정에 따라 두 팀의 순위는 페어플레이 점수, 즉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개수로 갈리게 됐다.
베트남은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5장의 경고를 받았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5점. 레바논은 북한전 전까지 -5점이었다. 그런데 이날 북한전에서만 2차례 경고를 받았다. 전반 30분 알렉산더 미첼,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모하마드 하이다르가 각각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결국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2점 앞선 베트남이 이번 대회 16번째 16강 진출팀이 됐다. 다득점까지도 같았던 두 팀의 운명을 가른 것은 결국 ‘옐로카드’였다.한편 가까스로 16강에 오른 베트남은 오는 20일 오후 8시 요르단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10시 바레인과 격돌한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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