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레바논을 제치고 아시안컵 16강행 막차를 탔다. 다득점까지 모든 지표가 같았던 가운데, 결국 카드 개수가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앞서 베트남은 승점 3점(1승2패), 득실차 -1(4득점·5실점)의 성적으로 조별리그(D조)를 3위의 성적으로 마쳤다. 이후 베트남은 6개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에게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노리고 있었다.

바레인과 키르기스스탄, 오만이 베트남에 앞서 16강 진출권을 획득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한 장의 16강 진출권을 놓고 베트남과 레바논이 경합을 벌이는 구도가 됐다. 레바논이 북한을 몇 대 몇으로 이기느냐에 따라 득실차 또는 다득점에 따른 최종 순위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레바논이 북한을 4-1로 꺾으면서 두 팀은 승점은 물론 득실차, 다득점까지도 모두 동률인 상황이 됐다. 결국 대회 규정에 따라 두 팀의 순위는 페어플레이 점수, 즉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개수로 갈리게 됐다.

베트남은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5장의 경고를 받았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5점. 레바논은 북한전 전까지 -5점이었다. 그런데 이날 북한전에서만 2차례 경고를 받았다. 전반 30분 알렉산더 미첼,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모하마드 하이다르가 각각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2019 AFC 아시안컵 16강 대진표. 그래픽=김명석
결국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2점 앞선 베트남이 이번 대회 16번째 16강 진출팀이 됐다. 다득점까지도 같았던 두 팀의 운명을 가른 것은 결국 ‘옐로카드’였다.

한편 가까스로 16강에 오른 베트남은 오는 20일 오후 8시 요르단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10시 바레인과 격돌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