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하필 손흥민이 차출되기 마지막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풀타임 출전 시켰다. 올시즌 리그 17경기에서 딱 세 번있는 풀타임 출전이 이날 이뤄진 것.

토트넘은 손흥민을 쓸만큼 쓰고 놔줬다. 이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중국전에 쓸 것인지 고민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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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뛰었고 이 경기를 끝으로 이제 아시안컵을 진행중인 대표팀 합류를 위해 아랍에미리트로 떠난다.

전반 44분 맨유의 역습때 긴패스 마쿠스 래시포드 머리 뒤로 넘어왔고 래시포드는 그대로 직선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갈랐다. 이후 토트넘은 맹공을 퍼부었지만 다비드 데 헤아 맨유 골키퍼의 선방쇼에 막혔고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부임 후 6연승을 이어갔다.

가히 토트넘은 손흥민을 최대한 쓸만큼 썼다. 원래같으면 차출됐어야할 지난해 12월 20일 아스날과의 리그컵경기부터 도리어 토트넘은 8경기 연속 선발로 손흥민을 출전시키며 그야말로 최대한 활용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17번의 리그 선발 출전 중 딱 세 번밖에 이뤄지지 않은 풀타임 출전까지 시키기도 했다. 물론 꼭 손흥민이 아시안컵을 위해 떠나기에 교체했다기보다 전반 막판 무사 시소코가 부상을 당하며 에릭 라멜라를 기용하며 교체카드를 빨리 썼고, 이후에도 계속 0-1로 뒤진 상황이 지속되는데 교체자원 중에는 공격자원을 믿을 카드가 페르난도 요렌테 뿐이라 요렌테까지 쓰고 나니 교체할 선수가 없어 손흥민이 풀타임으로 뛸 수밖에 없기도 했다.

토트넘은 차출 의무규정이 없던 아시안게임을 보낸 대신 지난해 11월 A매치 차출을 하지 않는것과 이날 맨유전까지 활용한 후 손흥민을 보내는 딜을 성공적으로 활용한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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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은 벤투 감독에게 넘어갔다. 대표팀은 16일 중국과의 C조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아랍에미리트로 넘어가도 실질적으로 휴식은 15일 하루밖에 쉬지 못한다. 14일 도착해 여독을 풀고 15일 휴식 후 16일 바로 경기에 나서기에는 쉽지 않다.

하지만 대표팀은 필리핀, 키르기스스탄전에 졸전을 하며 상황이 급해졌다. 행여 중국에게 비기기라도 한다면 조 2위가 된다. 길게 본다면 손흥민을 쓰지 않는 것이 맞지만 당장 대표팀 분위기 전환도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최대한 활용된채 왔기에 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표팀 상황은 손흥민이 필요하다. 벤투 감독의 시름이 깊어진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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