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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발끝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을 겨냥한다.

손흥민은 14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유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 출격을 준비 중이다.

선발 출전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경기다. 최근 7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고 있는 만큼 체력적인 부침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이 가운데 6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릴 정도로 기세가 무섭기 때문. 이 과정에서 쌓은 공격포인트만 무려 12개(7골5도움)다.

더구나 손흥민이 이 경기를 치른 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나는 만큼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 가디언이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전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손흥민의 목표는 단연 ‘골’이다. 스스로는 물론 소속팀, 그리고 한국축구도 기대하는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후 유독 맨유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른바 EPL 빅6 가운데 유일하게 득점포를 올리지 못한 상대이기도 하다. 앞서 손흥민은 맨유전 5경기에 선발, 1경기에 교체로 나섰지만 모두 침묵을 지켰다. 최근 가파른 기세를 타고 있는 손흥민 입장에선 앞선 침묵을 깨트리기 위한 욕심을 내볼 만한 타이밍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의 골이 절실하다. 토트넘은 현재 2위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2점차로 쫓고 있다. 4위 첼시에게는 승점 1점차로 쫓기고 있는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야만 시선을 2위로 향할 수 있다. 마침 올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을 넣은 9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승률 100% 공식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게도 손흥민의 골 소식은 더할 나위없는 희소식일 수 있다. 현재 벤투호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에서 부침을 겪고 있다.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등 한 수 아래의 팀들에게 1골차 진땀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답답한 골 결정력’이 화근이 됐다.

침체된 분위기가 손흥민의 합류만으로도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만약 맨유전에서 골까지 터뜨린 뒤 대표팀에 가세한다면 이른바 ‘손흥민 효과’는 더욱 더 극대화될 전망이다. 반대로 향후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에게는 더욱 더 부담이 될 만한 소식임은 물론이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맨유전을 통해 시즌 13호골에 도전한다. 올 시즌 그는 리그(EPL) 8골, 카라바오컵(EFL컵) 3골, FA컵 1골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과 맨유전 중계는 SPOTV2, SPOTV ON 등을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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