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양 팀의 기세를 살피면 리버풀이 맨유를 압도한다. 리버풀이 구성한 마네-피르미누-살라의 공격 삼각편대는 리그 최강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세 선수는 지난 나폴리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하여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일조했고, 오는 주말에 펼쳐지는 노스웨스트 더비에서도 경기장을 누빌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마네, 피르미누, 살라(마누라 라인) 모두 리그에서 맨유를 만나 득점은 물론 어시스트도 기록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이 맨유를 상대로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반면 맨유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들쑥날쑥한 행보를 걷고 있다. 맨유는 맨시티전에서 대패했고, 이후에는 리그 3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승리를 못 챙겼지만 이어지는 풀럼전에서는 큰 점수 차로 이기며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힘든 여정으로 평가받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통과도 성공했다. 침체된 분위기를 겨우 끌어올린 맨유가 노스웨스트 더비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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