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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이 열리기 전까지 베트남을 자극했던 말레이시아가 패배 후에는 베트남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말레이시아는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베트남에 0-1로 패했다.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말레이시아는 승리를 하거나 혹은 무승부를 기록하더라도 두 골 이상을 넣어야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베트남 원정에서 패배를 떠안으며 8년 만의 우승 도전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말레이시아는 1차전을 마친 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을 자극하는 발언을 남겼다. 특히 수비수 아이딜 자푸안은 베트남의 거친 플레이를 문제 삼으면서 이같은 모습이 박항서 감독 전술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2차전 패배 후 말레이시아도 베트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탄 쳉호 말레이시아 감독도 공식기자 회견에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드러냈으나 박항서 감독에게 축하의 인사를 남겼다.

베트남 언론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말레이시아 감독이 말레이시아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베트남이 스즈키컵에서 정상에 오를 자격이 있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잘 뛰었다. 지난해부터 선수들이 아주 좋은 축구를 했고 기술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항서) 감독의 지시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축하한다. 베트남이 완벽하게 우승했다”고 밝힌 탄 쳉호 감독의 소감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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