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벌써부터 기대된다. '혹시'하고 기대됐던 매치업이 성사됐다. 박항서호 베트남과 파울루 벤투호의 한국 대표팀간의 맞대결이다.

베트남은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꺾었다. 종합스코어 3-2로 이기며 2008년 이후 10년만에 우승했다.

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한 베트남은 응우옌 꽝하이가 크로스를 올렸고, 응우옌 아인득이 왼발 슈팅을 터뜨려 상대 골망을 뒤흔들었고 이를 지켜 승리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베트남은 이날 0-0 혹은 1-1로 비겨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베트남은 4만명 이상이 가득찬 안방에서 승리를 따내며 더욱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 우승으로 베트남은 AFF의 챔피언에 올랐다. AFF의 챔피언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의 챔피언은 내년 3월 AFF 챔피언의 홈에서 ‘2019 AFF-EAFF 챔피언스 트로피’ 단판전을 가지기로 합의가 됐었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은 2017년 12월 우승한 한국이다. 즉 박항서의 베트남과 벤투의 한국 대표팀이 내년 3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베트남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게다가 베트남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며 박항서 감독은 세계 그 어떤 국가대표팀 감독보다 한국 대표팀을 가장 잘 아는 감독이다. 매우 까다로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꼭 보고 싶다. 박항서 감독과 벤투 감독이 악수하고 한국 선수들이 박항서 감독 앞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동남아시아 챔피언 베트남과 동아이사 챔피언 한국간의 맞대결은 박항서의 존재로 인해 빅매치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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