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CF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발렌시아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전에서 스포르팅 히혼(2부)과 격돌하게 됐다.

스포르팅 히혼은 16강에 진출한 팀들 중 유일한 2부리그 팀이었는데, 발렌시아가 만만치 않은 확률을 뚫고 그 행운을 잡았다.

발렌시아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왕립축구협회(RFEF)가 진행한 16강 대진추첨에 따라 내년 1월 9일과 16일(예정) 스포르팅 히혼과 홈&원정 방식으로 대회 8강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됐다.

다른 7개 대진은 모두 1부리그 팀들끼리의 맞대결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일하게 2부리그 팀과 격돌하게 된 발렌시아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이다.

더구나 스포르팅 히혼은 2부리그에서도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팀인 만큼 발렌시아는 주중 컵대회에 대한 부담감을 상대적으로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국왕컵 16강 대진표 ⓒRFEF
그리고 이는 ‘2001년생’ 이강인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1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난 셈이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앞서 3부리그 팀인 에브로와의 국왕컵 32강전에서도 1, 2차전 모두 선발로 나서 17세의 나이로 1군 경기에 정식으로 데뷔한 바 있다.

특히 이강인은 1군 동료들 사이에서도 프리킥이나 코너킥을 전담하거나 과감한 슈팅 시도를 선보이는 등 존재감을 선보인 바 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소집명단에도 이강인을 포함시킬 정도로 많은 기회를 주려하고 있다.

하부리그 팀인 스포르팅 히혼과의 국왕컵 역시도 마르셀리노 감독 입장에선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해 시험대에 올리기에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 소속인 이강인은 스페인 3부리그 경기는 물론 U-19팀 소속으로 UEFA 유스리그, 1군 소속으로 국왕컵에도 출전하는 등 다양한 팀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특히 지난 프리시즌에도 이강인을 1군과 동행시킨 것은 물론 주중 1군 훈련에도 자주 합류시켜 이강인의 1군 적응력을 높이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강인보다 한 살 많은 페란 토레스가 만 18세가 되자마자 1군에 정식 등록된 것처럼 이강인 역시도 빠르게 1군에 정식 등록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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