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전달수 내정자 사내이사 추천안 통과
28일 주총서 승인하면 새 대표이사 체제 가동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경영진 교체를 위한 첫 매듭을 풀었다.

강인덕 대표이사 등 이사진 5명 참석한 가운데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내 구단 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린 제75차 이사회에서 전달수 비상대책위원장을 새로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키로 한 안건이 만장일치 가결됐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또 정태준 인천시축구협회장과 김준용 인천크리켓협회 부회장, 유동섭 (주)류씨은 대표이사, 박성권 지엠쉐보레 남동구대리점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하고, 오는 28일 오후 2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안건도 가결했다.

다음 관문은 오는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터뷰룸에서 열리는 주주총회 통과 여부다.

이미 인천은 지난 9월 이사회 당시에서도 같은 안건들이 가결돼 임주총을 개최했지만, 전달수 내정자가 축구 관련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일부 주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주총이 파행됐다.

선수단 격려 중인 강인덕 대표이사 ⓒ한국프로축구연맹
만약 이번에도 주총을 통과하지 못하면 대표이사 교체건은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간다. 인천시가 내년 예산 지급 조건으로 내건 ‘구단 정상화’라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셈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 주총 당시와는 기류가 많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구단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구단 예산과도 직결된 안건인 데다가, 또 한 번 경영진 교체가 원점으로 돌아갈 경우 내년 시즌 준비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전달수 내정자를 반대하는 측은 대부분 소액주주들인 만큼, 안건이 상정돼 표결로 부치더라도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에는 대표이사 교체를 원하는 측도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변화를 원하는 서포터스 등도 주총에 참석하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지난 번 주총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달 말 주총에서 이사회가 가결시킨 안건들을 승인하면, 인천은 강인덕 대표이사 체제 대신 전달수 대표이사 체제로 새 출발을 선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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