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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잉글랜드 축구와 이탈리아 축구의 희비가 확 갈렸다. 잉글랜드 솔직히 힘들거라 봤던 토트넘과 리버풀이 극적인 16강행에 성공했고 이탈리아는 매우 유리한 상황에서 6차전을 시작한 인터 밀란과 나폴리가 모두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1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에는 챔피언스리그 A,B,C,D조의 최종 6차전 경기가 열렸다.

▶B조 : PSV가 비겨주고, 토트넘도 포기하지 않아 일어난 반전

주목 받은 것은 B조와 C조. B조는 5차전까지 바르셀로나는 이미 조 1위를 확정했고 2위 한자리를 두고 토트넘과 인터 밀란이 다퉜다. 토트넘과 인터 밀란은 승점 7점으로 동률이었지만 토트넘이 원정에서 1-2 패배, 홈에서 1-0 승리로 원정다득점에서 앞서 승자승에서 앞서기에 일단 조 2위였다.

하지만 6차전이 토트넘은 최강 바르셀로나 원정경기였고 인터 밀란은 홈에서 최약체 PSV 아인트호벤과의 경기였기에 토트넘이 쉽지 않다고 봤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토트넘은 전반 7분만에 바르셀로나 우스만 뎀벨레에게 골을 허용하며 뒤졌다. 하지만 PSV가 전반 17분 어르빙 로사노의 선제골을 도리어 넣으며 앞서가줬다. 이렇게 끝나면 토트넘이 져도 인터 밀란이 졌기에 토트넘의 16강이 가능했다.

그러나 인터 밀란은 후반 28분 마우로 이카르디가 동점골을 넣었고 이 상황에서는 인터 밀란이 승점 1점차로 앞서 16강이 가능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고 결국 1-1 무승부로 두 경기는 모두 종료됐다. 결국 토트넘은 PSV가 의외로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준 행운과 자신들이 후반 종료 직전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에 조 2위로 16강이 가능했고 인터 밀란은 절대 유리한 상황을 발로 차버렸다.

▶C조 : 실점까지 신경쓰며 이겨야했던 리버풀, 끝내 만든 기적

리버풀의 상황은 토트넘 보다 더 안좋았다. 5차전까지 승점 3점차로 2위 나폴리에 뒤져 3위에 머물렀다. 마침 최종전은 나폴리와의 홈경기. 일단 무조건 이기는 것은 기본이었지만 그냥 이겨서는 안됐다.

나폴리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리버풀이기에 승점 동률시 승자승이 우선인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은 6차전을 실점없이 승리해야했다. 만약 이겨도 아예 2골차가 아닌 이상 실점을 주며 한골차로 이길 경우 나폴리가 원정골을 인정받아 승자승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전반 34분 제임스 밀너의 도움을 받은 모하메드 살라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리버풀은 공격을 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나폴리의 공격을 신경쓸 수밖에 없었다. 행여 골을 주면 무조건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했기 때문이다.

결국 1-0을 지켜내며 리버풀은 승리했고 결국 승점 9점으로 동률을 이룬 후 승자승 역시 1승1패 스코어 1-1로 동률을 이뤘다. 그렇다면 이후 적용되는 것은 골득실인데 리버풀이 나폴리와 이 역시 +2점으로 같았다. 그렇다면 넘어간 것은 다득점인데 리버풀이 9득점으로 나폴리의 7득점보다 앞섰다.

결국 리버풀은 나폴리에 앞서 승점 동률, 승자승 동률, 골득실 동률까지 이룬 후 다득점에서 앞서 C조 2위를 차지해 극적인 16강에 올랐다.

결국 리버풀과 토트넘은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 기적을 일궈내 16강에 오르며 잉글랜드 축구는 환호했다. 반면 유리한 상황에서 시작했던 인터 밀란과 나폴리가 모두 6차전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며 다잡은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놓치며 이탈리아 축구는 침울할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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