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인은 맥주 공짜라고 아예 홍보를 하더라고요.”
베트남 현지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이 열린 시간에는 한국인 우대 서비스에 경기시간에는 차도, 오토바이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축구 열기에 푹 빠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45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스즈키컵 결승 1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 골이 터진지 3분만인 전반 25분에는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뒤로 내준 것을 팜득후이가 달려들어오다 넘어지며 왼발 중거리슈팅을 했고 그대로 말레이시아 골문을 또 갈랐다. 단숨에 2골이 들어간 것.
하지만 이후 전반 36분 말레이시아는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린 것을 수비수가 가담해 헤딩골을 넣었고 후반 15분에는 20m지점에서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 동점골을 넣어 끝내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아쉬운 무승부에도 베트남 현지는 뜨겁다. 마침 베트남을 여행 중이던 한국인 여행객 A씨는 스포츠한국에 “베트남에 있는 롯데 호텔에서 머물렀는데 경기 시간에 ‘한국인은 맥주가 공짜’라고 홍보를 해서 한잔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행객은 “마침 경기시간에 이동하려 했는데 도로에 차와 오토바이가 보이질 않았다. 불과 몇시간전만해도 차가 많던 도로였는데 말이다”라며 모두가 축구를 보기 위해 TV앞에 있는 광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아쉬운 무승부에도 베트남 현지인은 “괜찮다. 이정도면 박항서는 충분히 베트남의 영웅이다. 2차전은 분명히 이길 것이다. 박항서와 베트남 대표팀을 믿는다”며 한국 관광객의 물음에 답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과 발음이 비슷해 실제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현지 모델인 ‘박카스’는 베트남 마트에 가면 흔히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 상품이라고 한다. 박항서의 인기는 베트남 현지 내에서 여전히 뜨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