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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그야말로 원맨쇼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무대는 9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경기였다.

‘한 방’은 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강력하면서도 절묘하게 휜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은 레스터 시티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다웠던 골 장면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델레 알리를 향한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로 팀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은 알리는 문전에서 다이빙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한껏 기세가 오른 만큼 내친김에 ‘멀티골’까지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었다. 다급해진 상대가 공격에 잔뜩 무게를 두기 시작한 시점이었던 만큼 손흥민의 스피드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타이밍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케인과 교체돼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팀의 두 번째 교체카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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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교체이기도 했다. 오는 12일 오전 5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경기이기도 하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6일 사우스햄튼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사흘 만에 열린 경기에서 또 다시 출전시간이 길어지면 바르셀로나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입장에선 손흥민의 상승세가 바르셀로나전까지 이어지기를 바랐을 터.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던 손흥민이 후반 30분도 채 되기 전에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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