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4일 동아시아파 위주로 발표되고 11일 울산에서 소집되는 아시안컵을 대비한 축구대표팀에 과연 4년전 ‘깜짝 스타’가 됐던 이정협의 사례가 나올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4일 동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만 포함된 명단을 발표한다. 이 명단은 울산에서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훈련한 후 22일 출국하는 최종명단의 기조가 된다. 중동파와 유럽파는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고 아시안컵이 열리는 UAE로 곧바로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
오는 1월 초부터 열리는 2019 UAE 아시안컵은 한국이 1960년 이후 59년만에 우승컵을 노리는 대회.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결승까지 올랐지만 연장전 끝에 호주에 1-2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C조에서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과 경쟁한다.

언급했듯 4일 발표된 명단이 아시안컵 최종 23인 명단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 또한 벤투호 취임 후 베스트11은 물론 23인의 윤곽도 거의 나왔기에 과연 얼마나 새로운 선수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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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기대를 모으는 것은 바로 4년전 울리 슈틸리케호의 깜짝 스타였던 이정협이 탄생한 것이 바로 아시안컵 직전 12월 동계 훈련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제주도에서 진행된 동계훈련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포지션은 바로 최전방이었다. 이동국, 김신욱, 박주영 등 최전방 공격수 모두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최전방 자원의 발탁이 절실했고 이종호, 강수일, 권창훈 등이 이 명단에 소집돼 평가받았다.

다소 이름이 있던 선수들이 아닌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정협이 깜짝 발탁됐다. 2014시즌 상주 상무에서 고작 25경기 4골, 2013시즌에는 부산에서 27경기 2골에 그쳤던 K리그 6골짜리 공격수의 발탁에 모두가 놀랐고 의문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정협은 조별리그 호주전 득점 등 중요한 순간에 맹활약하며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불리며 활약한 바 있다.

동계훈련을 통해 깜짝 스타가 발굴된 사례가 있기에 이번 동계훈련 역시 기대를 모은다. 물론 상황은 다르다. 2014년 동계훈련 당시에는 브라질 월드컵 멤버가 워낙 큰 실패를 했고 부상자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월드컵 멤버가 건재함과 동시에 아시안게임 멤버들과 벤투 감독이 빠르게 베스트11급 명단을 꾸렸다. 그럼에도 ‘제 2의 이정협’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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