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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이기는 팀은 파이널(결선)에 진출하지만, 지는 팀은 강등된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전이 그야말로 ‘운명의 맞대결’인 이유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는 1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이번 대회 조 1위는 우승팀을 가리는 4강 토너먼트인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3위는 다음 시즌 대회 2부리그 격인 리그 B로 강등된다.

조 선두 스페인은 승점 6점(2승2패)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나란히 승점 4점(1승1무1패)을 기록 중인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가 스페인의 뒤를 쫓는 가운데 최종전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셈이다.

잉글랜드-크로아티아전 승리 팀은 승점 7점을 기록, 스페인을 제치고 조 1위에 오른다. 반면 패배 팀은 승점 4점으로 조 최하위에 머무른다. 두 팀의 맞대결에 그 의미가 클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만약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파이널 진출권은 스페인의 몫이 된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는 강등과 잔류를 놓고 순위를 따져야 한다. 이번 대회는 승점 동률 시 상대전적을 따진다.

지난 크로아티아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이번 경기에서 1-1 이상 무승부가 나오면 상대전적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크로아티아가 살아남고, 잉글랜드가 강등된다. 또 다시 0-0 무승부가 나오면 조별리그 전체 득실차에서 앞선 잉글랜드가 살아남는다.

분위기는 비슷하다. 잉글랜드는 지난달 스페인 원정길에서 3-2 승리를 거둔 뒤, 지난 16일엔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차전 스페인전 0-6 참패 당시만 하더라도 강등 위기에 몰렸던 크로아티아 역시도 지난 3차전에서 스페인을 3-2로 꺾고 극적인 파이널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다. 이번 맞대결이 더욱 흥미진진한 이유다.

어떤 팀이 강등되더라도 후폭풍은 적잖을 전망이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의 자존심에,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의 자존심에 각각 생채기가 남기 때문. 두 팀의 맞대결은 그래서 더 뜨겁고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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