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한국축구 역사상 'FIFA 주관대회 첫 우승' 대회
스페인·캐나다·콜롬비아와 한 조…2위 안에 들어야 8강
허정재 감독 "어린 선수들에겐 큰 영광이자 좋은 경험"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17세 이하(U-17) 여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한국축구 역사상 최초로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그 대회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U-17 여자대표팀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에스타디오 차루아에서 열리는 2018 FIFA U-17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스페인과 격돌한다.

이후 한국은 18일 오전 4시 캐나다, 22일 오전 2시 콜롬비아와 차례로 격돌한 뒤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8강 진출권은 각 조 2위 팀에게 주어진다.

지난 2010년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8년 만이자 4개 대회 만에 밟는 월드컵 무대다.

당시 최덕주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뒤 나이지리아와 스페인, 일본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축구 역사상 FIFA 주관대회 첫 우승이었다. 여민지(구미스포츠토토)와 이금민(경주한수원) 장슬기(인천현대제철) 등이 당시 월드컵 우승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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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시 우승을 끝으로 여자축구의 미래들은 좀처럼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U-16 여자 챔피언십에서 일본과 북한, 중국 등 여자축구 강국들에 번번이 밀렸다. 다행히 지난해 열린 예선 4강에서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꺾으면서 오랜만에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허정재호는 AFC U-16 챔피언십 당시 5골을 넣으며 해결사로 활약했던 조미진(울산현대고)을 비롯해 장유빈(서울동산정산고) 수문장 강지연(강원화천정산고) 등을 앞세워 8년 전 선배들이 일군 역사를 또 한 번 써보겠다는 각오다.

허정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면서 “여자축구 상위권인 스페인과 캐나다, 콜롬비아와 경기하는 건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첫 상대인 스페인은 최근 4개 대회 중 3개 대회나 4강 이상에 오를 만큼 전통의 강호다. 유럽예선(2018 UEFA 여자 U-17 챔피언십)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북중미 3위로 본선에 진출한 캐나다는 2008년부터 3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콜롬비아는 남미예선 2위로 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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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U-17 여자월드컵은 지난 2008년 뉴질랜드 대회를 시작으로 2년 마다 열리는 대회로, 한국은 이번이 세 번째 본선 진출(2008·2010·2018)이다.

2008년과 2016년 정상에 오른 북한이 최다우승팀이고, 한국(2010)과 일본(2014) 프랑스(2012)가 각각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해 그 뒤를 잇고 있다.

▲FIFA U-17 여자월드컵 한국 경기일정

- 15일 오전 4시 스페인전 (조별리그 1차전, SBS)
- 18일 오전 4시 캐나다전 (조별리그 2차전, KBS2)
- 22일 오전 2시, 콜롬비아전 (조별리그 3차전, MBC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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