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중국 프로 리그인 CSL이 오는 11일 30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시즌이 종료된다. 이미 구이저우 헝청의 강등이 확정된 중국리그에서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었던 울리 슈틸리케 혹은 최강희 감독이 부임할 톈진의 두 팀의 강등 가능성이 꽤 높다.

오는 11일 오후 4시 중국리그는 일제히 30라운드 경기가 시작한다. 7일 29라운드를 통해 상하이 상강이 광저우 헝다의 리그 7연패를 막고 감격의 우승을 확정했다(1위 상하이 상강 승점 68, 2위 광저우 헝다 승점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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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건 강등권 싸움. 이미 구이저우 헝청은 승점 21점으로 16위를 확정했다. 남은건 15위가 누가 되느냐 싸움. 중국리그는 하위 2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고 상위 2팀이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직행, 3위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가진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톈진 테다는 승점 32점 골득실 -9, 다득점 40으로 12위다. 최강희 감독이 시즌 후 부임할 톈진 취안젠은 11위로 순위만 보면 강등권과 멀어보이지만 15위 다롄 이펑과 고작 1점차인 승점 33이다. 즉 11위 톈진 취안젠이 승점 33이고 12위 톈진 테다부터 15위 다롄 이펑까지 4팀이 무려 승점 32로 동률이다. 역대급 강등 경쟁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몇골을 넣고 몇골을 실점하느냐로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위험한 것은 슈틸리케의 톈진 테다와 최강희 감독이 부임할 톈진 취안젠이다. 시즌 최종전이 하필 최강팀과 맞붙기 때문이다. 슈틸리케의 톈진 테다는 하필 2위팀인 광저우 헝다 원정경기를 가진다. 아직 광저우가 2위를 확정한 상태가 아니기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경기다.

최강희 감독이 부임할 톈진 취안젠 역시 하필이면 조기 우승을 확정한 상하이 상강과 홈경기를 가진다. 물론 우승을 확정했기에 상하이 상강이 다소 힘을 뺄 수 있지만 전북 현대의 사례를 보듯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고 해서 결코 느슨하게 나온다는 경우는 없다.

하필 톈진의 두 팀이 강등권에 근접하고 시즌 최종전이 우승, 준우승팀과 맞붙는다. 물론 승점 32로 동률인 팀만 4팀에 11위 톈진 취안젠도 그래도 승점 1점차 리드이기에 유리하긴 하다. 그러나 마지막 상대가 최강팀과의 맞대결이기에 톈진의 두 팀 중 한팀이 강등당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과연 슈틸리케 감독이 강등 당할지, 아니면 최강희 감독이 중국에서의 생활을 2부리그에서 시작하게 될지 11일 중국리그 최종전을 통해 가려진다.

29라운드까지 중국리그 순위. 스카이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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