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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인천=김명석 기자]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이 눈앞으로 다가왔던 우승컵을 놓쳤다. 정규시간 막판,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한 것이 결국 통한의 결과로 이어졌다.

고문희 감독대행이 이끄는 경주한수원은 5일 오후 7시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H CORE 2018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인천현대제철에 무릎을 꿇었다.

특히 합산스코어에서 3-2로 앞선 가운데, 종료 직전 1분을 버티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지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경주한수원은 이날 2골차로 지더라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창단 첫 해인 지난해 정규리그 7위에 머무른 뒤,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눈앞에 뒀다.

인천현대제철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던 가운데 경주한수원은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초반 연속 실점을 내준 뒤 1골 차로 쫓겼다. 그러나 이후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앞세워 상대의 공세를 거듭 막아냈다.

정규시간을 2실점으로 버텨낸 경주한수원은 결국 합산스코어에서 3-2로 앞선 채 5분의 추가시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추가시간마저 모두 흐른 시점, 상대의 슈팅을 막으려던 과정에서 박예은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이 페널티킥은 결국 팀의 세 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50분에 내준 통한의 실점이었다.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한 경주한수원은 결국 합산스코어 3-3으로 맞서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미 기세가 오른 인천현대제철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연장전반 7분 따이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벼랑 끝에 몰린 경주한수원은 연장후반 막판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후 아스나가 이를 성공시키면서 합산스코어 동률을 이뤘다. 승부차기의 기회를 잡은 경주한수원에게도 극적인 우승 가능성이 열렸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2, 3번째 키커의 킥이 연거푸 김정미의 선방에 막혔고, 손다슬의 킥마저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승부차기 스코어에서 1-3으로 패배한 경주한수원은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도 눈물을 흘려야 했다.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고도 2차전에서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한 채 내준 통한의 실점이, 결국 우승 실패라는 씁쓸한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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