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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그나마 조 최약체인 PSV(네덜란드)마저 이기지 못했다. 3경기에서 1무2패인 토트넘 훗스퍼는 가뜩이나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와 같은 조라 힘든 상황에서 남은 3경기를 기적적으로 모두 이겨도 16강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16강 진출보다 유로파리그 넉아웃스테이지 진출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일지 모를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 아인트호벤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4분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퇴장 이후 끝내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이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수비수 토비 알더바이트의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유발된 상황에서 PSV의 멕시코 출신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의 슈팅이 알더바이트 태클을 맞고 골키퍼 키넘겨 들어가 선제 실점을 했다. 하지만 전반 39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침투 패스에 이은 오른쪽 풀백 키에런 트리피어의 박스안에서 컷백 패스를 루카스 모우라가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어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 9분 페널티박스 바깥 왼쪽에서 손흥민과 에릭센이 2대1패스를 주고 받은 후 에릭센이 왼쪽에서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문전에 올렸고 해리 케인이 골대 앞에서 가볍게 헤딩골로 연결하며 끝내 2-1 역전을 해냈다.

후반 34분 PSV의 역습에서 스루패스가 골키퍼 일대일 기회로 연결될뻔하자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과감하게 페널티박스 밖까지 나와 태클했고 막아냈지만 위험한 행위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결국 미셸 봄 골키퍼가 들어와야 했고 대신 손흥민이 빠졌고 토트넘은 요리스 퇴장 이후 후반 42분 PSV 루크 데용의 극적인 동점골로 인해 2-2 무승부에 그쳤다.

너무나도 뼈아픈 무승부였다. 역전에 성공할 때만 해도 이대로 굳히면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따낼 수 있다고 본 토트넘이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요리스가 퇴장당할 수밖에 없었고 수적 열세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무너지고만 토트넘이다.

반환점인 3경기를 했지만 토트넘은 1무2패에 그쳤다. 가뜩이나 죽음의 조에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과 한 조인데 최약체인 PSV를 이기지 못한 것은 너무나도 뼈아프다. 이제 남은 3경기를 다 이긴다할지라도 3승인 바르셀로나, 2승1패인 인터 밀란이 PSV와의 경기를 한경기씩 남겨두고 있기에 토트넘으로써는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16강 진출이 불투명하다.

결국 첫 3경기를 1무2패를 완전히 망친 대가는 현실적으로 유로파리그 넉아웃스테이지에 갈 수 있는 3위를 노리는 수밖에 없다. 그마저도 PSV와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

최근 잉글랜드에서 강팀으로 챔피언스리그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던 토트넘은 시즌 초반 부진과 하필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과 한조가 되면서 16강행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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