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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다. 한 템포 쉬어 갈 타이밍이 필요했던 데다가, 다음 주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반가운 휴식이었다.

손흥민은 2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대기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교체 카드로는 활용되지 않았다.

‘반가운 결장’이었다. 그간 쉴 새 없이 달리느라 좀처럼 체력을 안배할 기회가 없었던 까닭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강행군을 펼쳐온 손흥민은 비시즌에는 월드컵에 출전했고, 시즌 개막 후에는 아시안게임과 A매치 등을 소화하느라 좀처럼 쉴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의 날카로웠던 움직임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던 것도, 올 시즌 마수걸이포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던 것도 지속적인 강행군으로 인한 탓이 컸다. 이처럼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야 가까스로 한숨을 돌릴 기회를 얻은 셈이다.

오는 25일 오전 2시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찾아온 휴식이라는 점에서도 반가웠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더 높은 경기를 앞두고 체력을 안배할 기회를 얻은 것이기 때문.

토트넘은 앞서 인터밀란(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내리 패배했다. 아인트호벤과의 2연전은 16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에릭 라멜라, 해리 케인 등의 출전시간을 제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런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에게 허락된 휴식은 곧 아인트호벤전 출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아직 골은 없지만, 여전한 팀내 입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셈이다.

덕분에 손흥민 스스로도 한숨을 돌린 채 더 큰 무대에 나설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물론 한 경기 쉰 것만으로 모든 피로가 풀리지는 않겠지만, 앞선 경기들보다는 조금은 가벼운 몸놀림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즌 첫 골 가능성도 자연스레 높아짐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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