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총 4경기의 A매치 중 출전시간은 코스타리카전 교체출전 7분. 소속팀에서도 좀처럼 출전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이승우는 하지만 유소년시절부터 현재까지 남다른 인기로 언제나 대표팀 화제의 중심에 있다.

밖에서의 열기와 안에서의 대우가 확연히 다른 이승우는 소속팀이나 대표팀 모두에서 마케팅용 선수로 여겨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와 오명을 스스로 벗어내야만 한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호가 9월부터 출범하면서 많은 선수들의 대표팀내 입지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승우가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소화하며 대표팀에서 분명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정말 대표팀 10번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정작 9월과 10월 A매치 4경기 중 이승우는 9월 코스타리카전 교체출전 7분이 전부였다. 4경기 7분의 출전시간은 선수 입장에서도 매우 아쉽고 객관적으로 11월 A매치부터는 발탁이 가능할지 걱정해봐야하는 기록이다.

그러나 이승우를 향한 관심과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훤칠한 외모와 스타성 충만한 끼를 팬들이 알아줬고 특히 10~20대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대표팀내 아이돌이다. 대표팀의 한 선수도 “승우는 정말 아이돌 그룹 멤버같을 정도로 인기가 많더라”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

실제로 이승우가 몸푸는 모습만 전광판에 잡혀도 경기 중 최고 함성이 쏟아지고 이승우가 나오든 안나오든 이승우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크다. 유소년시절부터 워낙 스타성이 충만했고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으로 인기가 급상승했다.

하지만 팀내 분위기는 출전시간처럼 차갑다. 10월 파나마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이승우를 활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다른 선수가 나왔기 때문”이라며 구체적으로 “그 포지션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승우가 활약하는 2선 포지션에는 손흥민, 이재성, 문선민, 남태희, 황인범, 황희찬 등이 활약하고 있고 황의조도 2선이 가능하다. 아직 부상으로 대표팀에 오지 못한 권창훈, 지동원, 구자철에 대표팀 고참인 이청용까지 실험된다면 2선 자원은 넘치고 넘친다.

이승우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훈련에서 눈도장을 찍지 못해 A매치 4경기 7분이라는 아쉬운 기록만 받아들고 말았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소속팀에서의 입지와 출전시간을 늘려야만한다. 하지만 이탈리아 2부리그 세리에B의 헬라스 베로나에서도 이승우는 최근 3경기에서 2경기 연속 결장하는등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속팀이나 대표팀 모두 사면초가인 상황에서 결국 이승우 스스로 이 상황을 타계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마케팅용 선수가 아니냐’는 시선까지 보내고 있다. 워낙 스타성이 큰 선수이기에 이탈리아에서부터 한국까지 불렀음에도 아예 활용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는 것. 이승우는 파나마전 이후 “스스로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고 결국 이것이 정답이자 나아가는 방향일 수밖에 없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