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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또 신화용이었다. 5개의 승부차기 페널티킥 중 3개를 막고 하나는 하늘로 날아가게 했다. 이미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승부차기 맹활약을 펼쳤던 신화용은 이번 FA컵 마저 승부차기 선방쇼로 수원을 4강에 이끌었다. ACL도 FA컵도 신화용 덕에 4강을 간 수원 삼성이다.

수원은 17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대한축구협회(KFA) FA컵 8강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연장포함 120분의 혈투에도 2-2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신화용이 무려 5개의 PK중 3개를 막고 하나는 하늘로 날아가버리며 2-1로 승리해 FA컵 4강에 진출했다.

전반 3분만에 데얀이 왼쪽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후 벼락 슈팅으로 1-0으로 앞서간 수원은 하지만 후반 32분 제주 김호남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교체멤버 김성주의 헤딩동점골로 1-1로 정규시간을 마쳤다.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후반 25분 수원의 박기동이 왼쪽에서 염기훈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2-1 극적인 승리를 거두나 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추가시간 마그노의 슈팅이 골대맞고 나온 것을 찌아구가 극적인 동점 버저비터골을 만들며 2-2를 만들었고 끝내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갔다.

승부차기에서 신화용이 무려 제주의 5번의 킥 중 3번을 막고 한번 공중으로 날아가는 선방쇼를 선보이며 수원은 승부차기 2-1로 승리했다.

신화용 골키퍼는 비록 2실점을 했음에도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기 충분했다. 승부차기 선방쇼 때문이었다. 신화용은 제주의 첫 번째 키커 권순형, 두 번째 키커 찌아구, 세 번째 키커 김성주의 킥을 거짓말처럼 모두 막아내는 엄청난 페널티킥 선방을 보였다. 무서울 정도의 집중력으로 PK를 막는 모습은 가히 ‘PK의 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국 제주의 다섯 번째 키커였던 골키퍼 이창근의 킥이 하늘로 날아간 것도 신화용의 선방쇼에 대한 부담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신화용은 지난 9월 열린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당시 경기 종료 직전 아드리아노의 PK를 막아내며 팀을 연장승부로 이끌더니 승부차기에서 두 개의 킥을 막아내며 끝내 수원을 ACL 4강으로 인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놀라운 페널티킥 선방쇼에 극찬이 쏟아졌었고 신화용은 이번에도 승부차기 선방쇼로 수원을 4강에 이끌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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