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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서정원 감독이 급작스럽게 떠나가면서 가뜩이나 선수단은 어수선한데 전북 현대라는 최강팀을 상대해야할 때 멀티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바로 데얀이었다.

그리고 서정원 감독이 두 달여 만에 다시 돌아와 복귀전을 가진 첫 경기였던 제주 유나이티드전 역시 선제골의 주인공은 데얀이었다.

데얀은 서정원 감독이 떠나고도, 그리고 돌아와서도 가장 먼저 득점과 활약을 선보이며 수호신의 면모를 톡톡히 해냈다.

수원은 17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대한축구협회(KFA) FA컵 8강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연장포함 120분의 혈투에도 2-2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신화용이 무려 5개의 PK중 3개를 막고 하나는 하늘로 날아가버리며 2-1로 승리해 FA컵 4강에 진출했다.

전반 3분만에 데얀이 왼쪽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후 벼락 슈팅으로 1-0으로 앞서간 수원은 하지만 후반 32분 제주 김호남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교체멤버 김성주의 헤딩동점골로 1-1로 정규시간을 마쳤다.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후반 25분 수원의 박기동이 왼쪽에서 염기훈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2-1 극적인 승리를 거두나 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추가시간 마그노의 슈팅이 골대맞고 나온 것을 찌아구가 극적인 동점 버저비터골을 만들며 2-2를 만들었고 끝내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갔다.

승부차기에서 신화용이 무려 제주의 5번의 킥 중 3번을 막고 한번 공중으로 날아가는 선방쇼를 선보이며 수원은 승부차기 2-1로 승리했다.

데얀은 지난 8월 29일 전북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을 앞두고 급작스럽게 서정원 감독이 사퇴하며 혼란스러웠던 팀분위기를 완벽하게 수습하는 전북전 멀티골 맹활약으로 3-0 승리를 이끌었고 결국 이를 통해 수원은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

당시 데얀은 서정원 감독의 사퇴에 매우 아쉬워하면서도 책임감을 갖고 뛰었고 결국 멀티골이라는 맹활약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정원 감독이 두달만에 복귀한 경기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떠나고도, 그리고 돌아와서도 여전히 수원과 서정원 감독에게 자신이 최고 옵션임을 증명해냈다.

서 감독은 라이벌 FC서울에서 사실상 방출돼 힘들어하던 데얀을 전격적으로 영입할 정도로 데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던 감독. 데얀 역시 이를 알기에 서 감독이 떠나고도, 그리고 돌아와서도 누구보다 힘을 내며 서 감독을 누구보다 서포트하고 있음을 활약도로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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