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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서지연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59)이 전지훈련을 위해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17일 베트남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 감독은 “그동안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국했었는데 이번엔 다르다”며 “중요한 대회(스즈키컵)를 앞둔 만큼 긴장되고 부담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1월 8일부터 12월 15일까지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 참가한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 최대 국제축구대회로 베트남은 올해 10년 만의 우승이 목표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한국 축구대표팀 전용 훈련 시설인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NFC)에서 이달 말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인천 유나이티드, FC서울, 서울 이랜드 등과 연습경기도 치를 예정이다.

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도움을 줘 한국에서 훈련하게 됐다”며 “마침 한국에 아는 분이 많아 연습 상대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매번 조국에 오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데 스즈키컵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총 30명의 선수를 데리고 왔다. 연습경기와 훈련 내용을 살피며 23명의 최종 선수단을 선발할 것이다”며 계획을 밝혔다.

베트남은 올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등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내왔던 만큼 스즈키컵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크다.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과 많은 언론이 이번 대회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감독과 함께 입국한 르엉쑤언쯔엉(호앙아인 질라이)은 K리그 인천과 강원FC 등에서 뛰어 한국이 익숙하다. 그는 “오랜만에 한국에 와 좋다”며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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