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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축구대표팀(피파랭킹 55위)이 70위 파나마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2-0으로 앞서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지난 우루과이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벤투호 출범 이후 첫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한국은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을 필두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함부르크)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중원은 남태희(알 두하일)와 황인범(대전시티즌)이 앞선에 포진하고,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이 그 뒤를 받치는 형태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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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현대)은 수비라인을, 조현우(대구FC)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

출발이 좋았다. 전반 5분 만에 0의 균형을 깨트렸다.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내준 패스를 박주호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호시탐탐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전반 21분에는 손흥민의 침투패스를 받은 황희찬의 슈팅이 골대에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3분에는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측면을 돌파한 뒤 내준 패스를 황인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황인범의 A매치 데뷔골.

한껏 오르던 한국의 기세는 그러나 전반 막판 꺾였다. 프리킥 상황에서 아브디엘 아로요에게 헤더 만회골을 내줬다. 결국 한국은 다소 찝찝하게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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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인 흐름은 결국 후반 4분 동점골 실점으로 이어졌다. 남태희의 백패스 실수가 상대의 역습으로 연결됐다. 결국 롤란도 블랙번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2로 맞선 한국은 문선민(인천유나이티드)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파나마의 수비를 흔들려 애썼다.

그러나 촘촘하게 구성된 파나마의 수비는 좀처럼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한국의 공격 전개 역시 세밀함이 많이 떨어졌다.

한국은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공세를 추가시간까지 이어갔으나,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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