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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피파랭킹 5위’ 우루과이 수비진을 상대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황의조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KEB하나은행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 값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경기 내내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이날 우루과이 수비진의 중심에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세계적인 수비수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버티고 서 있었다는 점에서 황의조의 활약상은 더욱 눈부셨다.

이날 그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남태희(알 두하일) 황희찬(함부르크)의 2선 지원을 받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4-2-3-1 전형의 원톱이었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넘어야 했다. 특히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고딘을 반드시 넘어야만 가능했다.

황의조는 고딘을 앞에 두고도 충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수비진 사이를 파고들었다. 마지막 슈팅을 기록하지 못해 아쉽게 기회를 잡지는 못했지만 순간적인 침투나 돌파는 상대 수비를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후반 4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도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황희찬의 침투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다. 상대 수비가 타이트하게 붙은 상황에서도 그는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다만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 골키퍼의 손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황의조는 고딘과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CP) 사이에 서서 호시탐탐 상대 골문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18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남태희의 침투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서지는 않았다. 대신 상대 선방에 대비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었다. 손흥민의 슈팅이 상대 선방에 막히자, 황의조가 달려들었다. 이후 상대 골문으로 차 넣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피파랭킹 5위를 상대로 터뜨린 선제골이었다.

이후 황의조는 석현준(스타드 드 프랭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6만 여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가 황의조에게 쏟아졌다.

황의조의 선제골은 결국 한국이 피파랭킹 5위 우루과이를 잡는 발판이 됐다. 황의조 선제골 이후 동점골을 내줬지만, 한국은 이후 정우영(알 사드)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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