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한국이 ‘피파랭킹 5위’ 우루과이를 꺾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1위’ 독일을 꺾은 데 이은 또 한 번의 파란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초청 친선경기에서 우루과이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 독일전 승리부터 A매치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벤투호 출범 이후에는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렸다.

한국은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필두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남태희(알 두하일) 황희찬(함부르크)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중원에서는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정우영(알 사드)이 호흡을 맞췄고, 홍철(수원삼성)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이용(전북현대)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칠레전과 비교하면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대신 김승규가 골문을 지킨 것만 변화가 이뤄졌다. 석현준(스타드 드랭스)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조현우(대구FC)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공격에 무게를 뒀다. 황의조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손흥민과 황희찬은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의 측면을 파고들었다. 기성용은 수비라인까지 내려서 빌드업을 맡았다.

다만 문전에서의 마무리가 부족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도 문전에서 슈팅이 빗맞거나,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망)와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를 앞세운 우루과이는 이렇다 할 반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이따금씩 역습을 통해 한국의 빈틈을 파고들었으나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후반 4분에는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황희찬의 침투패스를 밥은 황의조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다만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의 선방에 막혔다.

연합뉴스 제공
위기도 맞았다. 후반 15분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로드리고 벤탄쿠르(유벤투스)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다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한 차례씩 기회를 주고받은 후반 20분 한국이 먼저 0의 균형을 깨트렸다. 황의조가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는데, 흐른 공을 황의조가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은 황의조 대신 석현준을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8분에는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측면에서 공을 처리하려던 홍철이 넘어지면서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내줬다. 루카스 토레이라(아스날)이 내준 패스를 카티아스 베시노(인터밀란)가 밀어 넣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후반 34분 재차 균형을 깨트렸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석현준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문전으로 흘렀다. 이를 정우영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은 승기 굳히기에 나섰다. 동점골을 위한 상대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한국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