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발렌시아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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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2018~20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H조 2차전 발렌시아와 맞대결을 벌인다. 맨유는 최근 3경기서 승리가 없는 만큼, 발렌시아전에서는 승점 3점을 획득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문제는 분위기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 폴 포그바의 갈등이 갈 데까지 간 모양새다. 무리뉴 감독이 불화설을 종식시키기 위해 “감독과 선수의 좋은 관계다”라고 밝혔지만, 믿는 사람은 없다. 둘 중 하나가 떠나야만 끝날 것 같다. ‘지네딘 지단이 무리뉴를 대체할 것’이란 보도가 끊이질 않고, 포그바의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팀의 성적이 좋을 리가 없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7경기에서 3승 1무 3패를 기록 중이다. 벌써 세 차례의 패배를 맛봤고, 리그 10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전 완패(0-3) 이후 공식전 3연승을 내달리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지만, 잠깐이었다. 울버햄튼과 더비 카운티 등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도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웨스트햄 원정은 충격적이었다. 포그바와 로멜루 루카쿠, 네마냐 마티치 등 대다수 주전 선수들이 총출동했지만, 1-3으로 패했다. 전반전에만 2골을 헌납하며 끌려가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포그바는 선발 출전해 70분을 소화했지만,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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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승리를 따내야 한다. 발렌시아전은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발렌시아는 맨유 못잖은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달 29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이 올 시즌 공식전 첫 승리였다. 리그 7경기 1승 5무 1패를 기록하며 14위로 처져있다. 유벤투스와 맞붙은 UCL 조별리그 1차전(홈)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0-2로 완패했다.

발렌시아를 보면 맨유의 상황이 더 나아 보일 정도다. 맨유는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UCL 조별리그 2연승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조금씩 올라서야 한다. 포그바와 루카쿠, 마티치 등 핵심 선수 대부분이 발렌시아전 승리를 위해 나선다. 팀보다 더한 부진에 빠진 알렉시스 산체스도 남다른 각오와 함께 출격을 준비한다.

애슐리 영이 부상으로 빠지지만,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루크 쇼가 공백을 메운다. 제시 린가드와 안데르 에레라도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지만,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마루앙 펠라이니가 있어 걱정이 덜하다. 마커스 래쉬포드와 후안 마타 등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를 갈고 있다.

승리만이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패배가 늘어나면, 갈등과 논란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맨유가 발렌시아를 잡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근승 객원기자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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