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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첫 번째 책임은 나에게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 인터밀란전 포함 3연패의 늪에 빠진 흐름과 맞물린 발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5년 후(계약기간)에도 이 자리에 있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당장 다음 주에 팀을 떠날 수도 있다”면서 “만약 이번에도 지면 비판의 강도는 더 강해질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다들 알 것”이라고 말했다.

성적부진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의미가 담긴 발언이다. 사실상 배수진을 친 채 총력전을 펼쳐 브라이튼전을 준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내 팬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포체티노 감독이 준비하고 있을 ‘총력전’ 안에 손흥민의 비중이 어느 정도 되느냐다. 손흥민의 시즌 초반 입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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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부터 출전 시간 등 모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2연패의 흐름 속에 맞이했던 지난 인터밀란전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은 가운데, 만약 이번에도 선발로 출전한다면 포체티노 감독의 구상에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포체티노 감독이 배수진을 친 경기에서 출전시간이 제한적이라면, 이는 고스란히 손흥민의 입지와도 연관될 수밖에 없다. 앞서 인터밀란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19분 만에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던 것의 연장선에서 해석할 수 있을 만한 대목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에 대해 현지 전망들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나 후스코어드닷컴 등은 손흥민이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가디언이나 데일리메일 등은 손흥민 대신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루카스 모우라가 2선에 포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수진을 친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이 더욱 궁금해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편 토트넘과 브라이튼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는 23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영국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브라이튼과의 두 차례 맞대결 모두 선발로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브라이튼전은 SPOTV2, SPOTV NOW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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