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에릭 라멜라는 심각한 결정력에도 여전히 토트넘 훗스퍼에서 중용받는다. 루카스 모우라는 이제 영국 무대와 토트넘에 완전히 적응한 모양새다.

그속에서 손흥민은 더 치고 나아가야만 하는 상황. 고래 싸움에 새우가 되지 않고 더 큰 고래가 되는 수밖에 없는 손흥민이다.

왼쪽부터 라멜라, 손흥민, 모우라. ⓒAFPBBNews = News1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55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메아짜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1차전 인터 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다소 지루한 0-0으로 전반전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 8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한 후 오른발 중거리포를 골키퍼 한다노비치가 선방했지만 맞고 나온 것을 재차 에릭센이 오른발 슈팅했고 수비수 맞고 공중으로 굴절되며 선제골이 됐다.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8분 교체아웃됐고 이후 후반 41분 인터 밀란 이카르디가 왼쪽 크로스를 논스톱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는 1-1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마티아스 베시노가 헤딩골을 넣으며 인터 밀란은 거짓말 같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63분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이후 손흥민과 교체되어 들어간 루카스 모우라가 위협적인 공격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축구통계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경기 후 손흥민에게는 평점 6.5점을, 약 30분을 뛴 모우라에게는 팀내 3번째로 높은 6.9점을 부여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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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에릭 라멜라와 함께 윙어를 담당했다. 이날 라멜라는 무려 4개의 슈팅에 3번의 유효슈팅을 하는 등 토트넘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지만 너무나도 결정력이 심각했다. EPL에서 6시즌째 뛰고 있지만 10경기당 1골 수준의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 라멜라의 결정력 부족은 매우 심각함에도 마우로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도움과 수비에 능한 라멜라를 여전히 중용하고 있다.

게다가 모우라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 영입 이후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올시즌부터는 확실히 영국 무대와 토트넘에 적응한 모양새다. 결국 손흥민은 어차피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확고한 주전멤버인 상황에서 라멜라와 모우라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치고 나가야만 하는 상황이다.

물론 지금까지 손흥민이 보여준 모습이 더욱 압도적이기에 모우라가 라멜라가 근접한 차이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누가 뭐래도 손흥민의 입지가 더욱 압도적이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다. 하지만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으로 토트넘의 프리시즌에 빠지면서 팀전술 이해와 조직력 부분에서 약점이 있는 손흥민으로써 예전의 모습으로 우위에 있을뿐 다시금 경쟁에서 이겨야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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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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