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올시즌 유달리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에 한국 선수가 많아졌다. 기존에 박이영(상파울리)뿐만 아니라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함부르크), 이청용(보훔)까지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들이 독일 2부에 모였다.

한국 국가대표 주전이 독일 2부리그에 뛰는 것에 대해 안좋은 여론도 있지만 이 선수들은 단지 팀을 잘 못 찾았을뿐이지 독일 2부에 있을 급이 아닌 기량임을 증명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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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스타디온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디나모 드레스덴과의 원정경기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후반 22분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며 함부르크의 1-0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함부르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희찬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황희찬은 후반 22분 함부르크의 왼쪽 공격때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이 자신에게 흐르자 지체하지 않고 먼포스트를 보고 오른발로 감아찼고 멋진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드레스덴 골문을 갈랐다.

독일 2부리그 단 두 경기 만에 나온 데뷔골이다. 이날 경기는 고작 45분만 뛰고도 결승골을 넣었다. 독일의 언론이 “황희찬은 2부리그에 있기 과분한 선수”라고 평가한 것이 들어맞는 활약이다.

황희찬뿐만 아니다.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에서 4경기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데뷔전에서 2도움을 올리는 등 등장부터 남달랐다. 2017 K리그 MVP인 선수가 독일 2부리그에 가면 얼마나 급이 다르게 뛸 수 있는지 보여준 첫 사례였다.

자유이적으로 보훔에 입단한 이청용도 지난 16일 가진 데뷔전에서 교체 투입돼 15분밖에 뛰지 않았지만 팀의 6-0 승리의 쐐기를 박는 골에 관여하는 등 맹활약했다.

황희찬의 경우 이적시장 막판 이적을 감행하다보니 선택지가 적어 독일 2부를 택했다. 이재성 역시 홀슈타인 킬을 거의 다 선택했을 때 프랑스 1부클럽 등의 제의가 와 아쉬움을 삭히기도 했다. 이청용은 취업비자만 발급됐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 가능성도 없지 않았을 정도로 모두들 실력 면에서는 급이 다른 선수들이다.

한국 대표팀 주전 선수가 독일 2부에서 뛸 경우 과분할 정도로 활약할 수 있음을 이재성-황희찬-이청용이 증명해내고 있다.

함부르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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