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후반 13분.

파리 생제르망의 알퐁스 아레올라는 리버풀의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와 경합 중 ‘그곳’을 진하게 밟혔다. 이후 모하메드 살라의 골이 있었음에도 스터리지의 이 비매너 행동으로 인해 골은 취소됐다. 말 못할 고통을 당한 아레올라, 골세리머니까지 했다 취소당한 살라, 웃지못한 스터리지까지 누구도 득 보는 것이 없던 비매너 행동이었다.

TNT 방송 캡처
리버풀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 파리 생제르망과의 홈경기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팽팽히 맞서던 전반 30분 왼쪽에서 앤드류 로버트슨의 왼발 크로스를 PSG 수비수 티아구 실바가 낙하지점을 잘못잡고 뜨자 뒤에서 다니엘 스터리지가 헤딩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전반 36분에는 조르지뇨 바이날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제임스 밀너가 성공시켜 2-0을 만들었다. PSG는 전반 40분 토마스 뮈니에르가 왼쪽에서의 크로스가 수비수 로버트슨 맞고 살짝 뜨자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한골을 만회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38분에는 리버풀이 역습전개를 하다 네이마르의 돌파와 패스를 받은 킬리안 음바페가 오른발 슈팅으로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교체투입된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로 찰듯 한번 접었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리버풀은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박진감 넘쳤던 경기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후반 13분의 장면이었다. 리버풀의 공격 상황 중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이때 스터리지는 아레올라 골키퍼에 더 가까웠던 공을 슈팅하기 위해 발을 뻗었다. 하지만 스터리지의 발은 공이 아닌 아레올라의 낭심을 향했고 달려오는 힘까지 실린 상황에서 아레올라의 ‘그곳’은 밟혔다.

스터리지는 곧바로 발을 빼지 않고 다소 길게 발을 넣고 있었고 빼는 상황 역시 다소 늦어보였다. 아레올라의 고통은 가중될 수밖에 없었고 골키퍼가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 흘러나온 공을 살라는 그대로 빈골대에 공을 차넣어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살라는 기쁨의 세리머니를 했지만 이내 스터리지의 반칙이 선언돼 골은 취소당했다.

ⓒAFPBBNews = News1
당연한 판정이었다. 스터리지가 실수로 아레올라의 그곳을 밟았다할지라도 부상위험이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고 스터리지가 실수를 인정하고 발을 빼는 것도 상당히 늦었기 때문이다.

비매너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스터리지는 이날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대신해 선발 공격수로 나와 선제골까지 만드는등 좋은 활약을 했음에도 이 장면으로 팀의 득점장면을 날린 것은 물론 괜한 비매너 논란까지 만들고 말았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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