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K리그2(2부리그)에서 성남FC에 이어 2위(승점 48)인 아산 무궁화 경찰청. 성남과 함께 박터지는 1,2위 싸움으로 K리그2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아산은 그러나 내년 시즌 존립 조차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아산 경찰청이 당장 올해 신규 선수 모집을 하지 않을 수도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는 것.

경찰청이 축구선수 선수 모집을 포기하는 이유는 국방부가 현역 가용자원 부족 현상에 대비해 의경 등 전환 복무 지원인력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축구단뿐만 아니라 야구단 역시 선수 모집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신규선수를 받지 못할 경우 내년시즌이 시작하는 시점에는 14명의 선수밖에 없어 리그 참가 최소 요건인 20명도 채울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체될 수밖에 없다.

야구의 경우 2군리그지만 축구의 경우 엄연히 프로 1군리그에 속해 있기에 더욱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심지어 현재 K리그2에서 1,2위 싸움 중으로 승격티켓까지 따내게 된다면 당장 내년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해야 하지만 아산이 신규선수를 받지 않을 경우 승강과 관련해서도 큰 혼란이 예상될 수밖에 없다.

또한 내년에 남는 14명의 선수도 문제다. 이 선수들은 경찰청에 축구를 위해 들어왔지만 당장 남은 1년여를 갑자기 일반 의경처럼 지낼 수밖에 없다. 또한 소속 직원들, 유스팀의 선수들도 모두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아산이 내년 리그에 참가하지 못한다면 고양과 충주의 해체와 안산의 창단으로 겨우 10개팀 균형을 맞춘 K리그2는 이번에는 9개팀 홀수체재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8개팀끼리 경기할 때 한팀은 무조건 쉬게 되어 리그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생기게 된다. 결국 경찰청의 결정에 따라 K리그 전체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눈앞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