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이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서지연 기자] 축구대표팀이 A매치 경기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12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 16일 중남미의 복병 파나마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경기장은 아직 미정이다.

우루과이와의 경기 장소로 유력했던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이 잔디 상태 악화로 개최가 불발된 게 첫 악재였다.

애초 칠레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던 부산은 콘서트와 폭염으로 잔디가 훼손되며 A매치 개최권을 박탈당했다. 이후 우루과이전 개최 우선권을 받았으나 ‘아시아송페스티벌’을 열기로 하면서 A매치 유치를 포기했다.

축구협회는 다른 장소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인천축구전용구장,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점쳤지만 각 구장의 스케줄로 불발됐다.

또한 제주월드컵경기장과 울산문수구장은 우루과이 대표팀의 항공 일정상 개최가 어렵다.

축구협회는 차선책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섭외중이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2경기가 열린데다 FC서울이 오는 16일, 26일, 30일 세 차례 K리그 홈경기를 벌여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난해 8월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때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비판을 받은 바 있어 A매치 유치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처럼 A매치 경기장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며 “축구전용구장이 아니더라도 프로 구단들이 홈구장으로 쓰는 종합운동장 등도 대안 후보로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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