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난 잉글랜드전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스페인이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신임 감독’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이 2연승을 챙길 수 있을까. 아니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하며 이변을 일으킨 크로아티아가 네이션스리그 데뷔 무대에서 스페인을 잡고 본인들의 실력을 증명할까.

러시아 월드컵 부진과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 피케 등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가 겹치며 ‘위기론’이 불거진 스페인은 지난 9일 잉글랜드를 2-1로 꺾으며 우려의 목소리를 잠식시켰다. 엔리케 감독이 데뷔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자 스페인 축구의 황금기를 이끈 카프데빌라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겐 자신만의 철칙이 있다. 그는 스페인을 다시 정상으로 올릴 역량이 있다”며 엔리케 지도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스페인을 상대할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수바시치, 만주키치, 촐루카 등 주축 멤버 3명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것. 이에 달리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며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실제로 크로아티아는 지난 포르투갈과의 친선전에서 준우승 주역 중 상당수가 선발에서 빠진 채 경기를 치렀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크로아티아가 스페인을 꺾을 수 있을까.

‘UEFA 올해의 선수이자 No. 10’ 모드리치가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흥미를 끈다. 스페인 대표팀 명단 중 레알 마드리드 선수는 무려 6명. 모드리치에게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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