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FC도쿄)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무대는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였다.
치명적인 실수는 0-0으로 맞서던 경기 종료 직전, 그것도 3분의 추가시간마저 거의 흐른 시점에 나왔다.
장현수는 측면을 향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뒤 골키퍼를 향해 백패스를 시도했는데, 패스가 너무 약해 상대 공격수에게 차단됐다.
공을 가로 챈 디에고 발데스는 곧장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0-0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경기를 자칫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다만 다행히도 상대 공격수의 실수가 벤투호, 그리고 장현수를 살렸다.
발데스는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대를 향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슈팅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슈팅이 무산된 직후 주심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장현수의 백패스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던 벤투호가 가까스로 패배를 면하는 순간이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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