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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라우디오 브라보(맨체스터 시티)가 없어도 급이 다르다. ‘남미 챔피언’ 칠레는 근래 들어 한국이 평가전에서 만났던 상대 중 최강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코스타리카와 차원이 다를 것”이라면서 “그런 상대 앞에서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을지 보고 싶다”고 했다. 벤투 감독이 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볼 수 있는 진짜 시험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A매치 평가전을 가진다.

칠레는 비록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16 코파 아메리카를 거머쥔 공식 ‘남미 챔피언’이다. 2015년에 이어 연속 우승을 하며 남미 패권을 놓지 않고 있는 칠레는 그동안 한국이 평가전에서 상대해왔던 팀들 중에 최강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폴란드, 세네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콜롬비아, 세르비아 등과 맞붙었지만 칠레 정도의 급은 아니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6년 6월 스페인-체코와 맞붙었던 유럽 원정 이후 최강의 평가전 상대다.

이정도면 진정한 시험대다. 한국으로써는 한수 배울 수 있는 기회면서도 칠레를 상대로 어떤 축구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볼 기회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 역시 “칠레전의 주안점은 일주일간 훈련한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기회로 생각할 것이다. 우리의 정체성과 플레이스타일을 확인하는 경기로 삼고 싶다. 상대와 무방하게 우리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 상대가 강하기에 그런 상대를 통해서도 플레이스타일을 보여줄지 기대한다”고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경계와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물론 벤투 감독이 부임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실제로 대표팀을 지휘한건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100%를 보여주기는 무리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언급한대로 자신의 축구철학이 선수들에게 잘 녹아들었는지, 높은 수준의 팀을 상대로도 해낼 수 있는지 확인하기에는 최고의 상대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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