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서 일본에 쓰라린 패배, 결승 좌절
31일 오후 5시 대만과 ‘동메달 결정전’
전력상 韓 우위…3회 연속 동메달 도전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대표팀이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무대는 31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겔로리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동메달결정전, 상대는 대만이다.

메달 색을 바꿔보겠다던 출사표는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앞서 일본과의 4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임선주(인천현대제철)의 자책골에 1-2로 패배, 눈물을 쏟았다. 아시안게임 4회 연속 4강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채 또 다시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그러나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일본과의 4강전은 잊고, 2회 연속 목에 걸었던 동메달을 지켜내는데 집중해야 한다. 여자축구는 앞서 2010년 광저우(중국)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 모두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역대 최고 성적이다.

전력 차는 뚜렷하다. 대만은 여자 피파랭킹 42위 팀이다. 한국(15위)보다 순위가 크게 떨어진다. 역대전적에서도 11승2무4패다. 1990년대 2무4패 이후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2년 전 동아시안컵 예선 당시에는 무려 9-0 대승을 거뒀다. 이민아(고베 아이낙) 장슬기(인천현대제철) 등 당시 골맛을 봤던 선수들 대부분 대만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2-1로 꺾었다. 슈팅수는 26-2였다.

4강전에서 선보인 대만의 경기력도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결과적으로 중국에 1골차로 지긴 했는데, 슈팅수는 무려 1-41이었다. 골키퍼의 선방쇼 덕분에 대패를 면했을 뿐, 경기는 사실상 일방적이었다.

따라서 일본전 패배로 인한 아픔만 잘 추스를 수 있다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동메달은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무대,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만 남은 셈이다.

한편 한국과 대만의 동메달 결정전은 MBC를 통해 생중계된다. 같은 날 오후 8시30분부터는 중국과 일본의 여자축구 결승전이 열린다.

2018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전·동메달결정전 대진표. 그래픽=김명석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