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27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시리아를 1-0으로 꺾었다.
앞서 조별리그 D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베트남은 16강전에서 바레인, 8강전에서 시리아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하게 됐다.
4강 상대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다.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3으로 꺾었다.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는 오는 29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이날 베트남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에 무게를 두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시리아 역시도 무리수를 두지는 않았다. 두 팀의 경기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베트남의 수비는 가끔 빈틈을 보였지만, 시리아의 골 결정력이 부족해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후반들어 베트남이 조금씩 라인을 끌어 올리며 공격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후반 30분에는 반 하우 도안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결국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베트남은 시리아와 함께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뒤에야 베트남이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연장전반 막판에는 응우엔 반 토안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거나, 반 하우 도안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하던 균형은 연장후반 3분에 깨졌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가 단번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공격수에게 연결됐다.
첫 번째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흘렀는데, 이를 달려들던 반 토안이 밀어 넣으면서 0의 균형을 깨트렸다.
벼랑 끝에 몰린 시리아가 막판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베트남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베트남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