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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에 낙승을 거둘 것이라는 베팅업체들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지난 말레이시아전에서도 비슷한 예상이 나왔던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벳365 등 5개 유럽 베팅업체들이 20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앞두고 공개한 배당률에 따르면 한국 승리 배당률은 평균 1.02배였다.

이는 1만원을 한국 승리에 걸고, 실제로 한국이 이기면 1.02배인 1만200원을 돌려받는다는 의미다. 베팅업체들이 사실상 한국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 무승부 배당률은 평균 13.56배, 키르기스스탄의 승리 배당률은 23.75배였다.

한국의 낙승을 전망하는 흐름은 예상 스코어 배당률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베팅업체들은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에 0-1로 패배할 가능성(73.94배)보다 9-0 대승(63.75배)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가장 배당률이 적은 스코어는 한국의 4-0 승리(7배)였고, 그 뒤를 3-0 승리(7.28배) 5-0 승리(8.32배) 2-0 승리(10.31배)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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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베팅업체들의 시선 역시 일제히 한국의 낙승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당시 베팅업체들은 한국의 승리 배당률은 1.06배로 책정한 반면, 말레이시아의 승리 배당률은 무려 25.28배를 줬다.

한국이 0-1로 패배할 가능성보다 7-0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도 더해졌다.

그러나 당시 김학범 감독이 이끈 한국은 전반에만 내리 2골을 실점하며 졸전에 그쳤고, 결국 1-2로 패배해 조 1위와 16강 진출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 키르기스스탄과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

다만 키르기스스탄에 지고, 같은 시각 바레인이 말레이시아를 꺾을 경우엔 조 최하위로 탈락할 수도 있다.

만약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F조 1위팀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F조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이란이 유력하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는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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